현대전자 미국법인의 자회사인 MMC테크놀로지가 타이완의 트레이스 스토리지 테크놀로지사와 합병한다.국내 기업의 자회사가 해외기업과 합병하는 것은 매우 드믄 사례다.
18일 현대전자(대표 박종섭·朴宗燮)는 미국법인인 HEA가 전액 출자한 MMC사와 타이완의 쿠(KOO)그룹 계열사인 트레이시 스토리지 테크놀로지가 합병키로 하고 상호합병추진의향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현대전자의 MMC사와 쿠그룹의 트레이스 스토리지사는 모두 컴퓨터용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핵심부품인 미디어를 전문적으로 제조 판매하는 회사여서 양사의 합병은 관련 부문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양사의 기술력을 결합해 연구 개발 및 생산 전부문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합병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투자 중복을 피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사의 합병 일정과 경영권 행사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이 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세계 시장이 워낙 급속히 변화하고 있으며 기술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 빠르면 상반기중에 합병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의 MMC사는 현재 컴퓨터 핵심부품인 고성능 미디어를 전문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2,200만장에 달한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입력시간 2000/04/18 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