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의 인터넷사이트( www.daum.net)가 이틀째 비정상적으로 접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다음측 도메인 관리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낸 사고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다음은 인터넷 접속체계를 통해서는 접속이 불가능 해 국내 통신사(ISP)업체들에 의뢰해 임시방편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어 결국 ISP업체에 생명줄을 대고 있는 셈이다.
다음은 9일 새벽께 등록대행업체인 네트워크솔루션즈사(registra)에 진위를 파악해 삭제된 도메인 복구를 요청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DNS(Domain Name Server)에 이를 회복하는 데 이틀정도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음 관계자는 “네트워크솔루션즈사에 과실에 대한 공식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청했으며, 법무팀을 통해 이 회사의 과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측이 이런 상황에 대해 미리 대비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다음측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이번 일이 일어나기 2개월여전인 지난해 10월 네트워크솔루션즈사를 통해 도메인을 등록한 온세통신 신비로에서 유사한 사고가 벌어져 삭제된 도메인 복구에 일주일 이상이 걸리는 등 서비스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국내에서 이러한 사고가 발생됐음에도 불구하고, 다음은 미국의 도메인 체계만 맹신해 회원들의 편의와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봉변을 당한 셈이다.
다음은 비상사태를 대비해 우회경로 확보를 미쳐 해 두지 않은 실수를 범했으며, 국내 등록대행업체 대신 해외업체를 이용해 커뮤니케이션 지연 등으로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한 격이다.
특히 다음이 소유하고 있는 .kr 도메인(www.daum.co.kr)은 직접 접속 대신 .net으로 링크만 해 둬 .net 도메인 사고로 .kr 도메인 접속도 불가능해 진 것이다.
이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회사의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도메인 단일화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도메인업계 관계자는 “일반 기업에서도 네트워크의 우회경로를 확보해 놓는 것은 상식”이라며 “공익성을 담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포털업체에서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것은 도메인과 네트워크관리를 소홀히 해 대내외적으로 서비스 안정성과 신뢰성에 오점을 남겼다”고 말했다.
인터넷 최대 강국이라고 자부하는 국내에서 이러한 사고가 벌어진 것은 기업들의 도메인에 대한 관심부족과 관리태만이 자아낸 결과로 앞으로 다른 사이트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재발할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