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무디스 "한국, 외국인 투자비중 여전히 낮다"

우리투자증권, 뉴욕 '한국투자포럼'

우리투자증권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에서 현지 투자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투자포럼을 개최했다. 신제윤(왼쪽부터) 재정경제부 국제금융심의관, 이장영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 최평락 산업자원부 국제협력투자국장.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비중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한국 주식시장이 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은 장기투자기반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세계경제의 보호무역주의로의 회귀로 한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과 인스티튜셔널인베스터(Institutional Investor)가 2일(현지시간) 미국 맨해튼의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에서 개최한 한국투자포럼에서 무디스의 톰 번 국장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비중 40%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며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여전히 적은 규모이며 한국 정부는 외자유치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 정부는 가계부채와 함께 중소기업이 안고 있는 금융부채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은행과 정부의 중소기업특별대출 등 금융지원은 단기적으로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를 초래해 부작용을 양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뮤추얼펀드인 라자드애셋매니지먼트의 니콜라스 브랫 이사는 “한국 주식시장이 시장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북한 핵 문제와 함께 장기투자자 기반이 약하기 때문”이라며 “작은 차익을 챙기고 빠지는 식으로 단기투자가 극성을 부리다 보니 투자는 없고 투기(gamble) 중심의 주식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 문제와 관련, “북한체제 붕괴에 따른 한국의 부담은 독일 통일에 소요된 비용을 초과할 것”이라며 “국제기구가 개입해야 될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한국 정부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존 체임버스 이사는 “미국과 유럽ㆍ중국의 예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세계경제가 무역장벽에 의한 보호무역주의로 돌아가고 있다”며 “세계경제의 보호무역주의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북한 핵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과 북한체제 붕괴에 대한 불안감이 한국 경제의 위험요인”이라며 “북한 붕괴에 대한 비상플랜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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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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