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모멘텀이 가시화되고 있는 종목들이 약세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10일 코스닥 시장에서 태화일렉트론과 엔터기술이 각각 LCD업황 호조와 해외 진출에 따른 대규모 공급 계약 기대감으로 나란히 이틀째 상승했다.
태화일렉트론은 지난해 매출액의 119%에 달하는 163억원 규모의 LCD용 오븐 장비를 삼성전자에 공급한다고 발표, 수주 모멘텀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0.91% 오른 6,630원으로 마감했다. 윤필중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태화일렉트론은 국내 유일의 LCD용 오븐 장비 전문 업체로 최근 풀린 보호예수물량(60만주)이 부담이 되지만, 올 1ㆍ4분기 최고 수주 모멘텀을 감안할 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로 1만원을 제시, 현 주가 대비 49%가량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휴대용 노래반주기 제조업체인 엔터기술은 유럽ㆍ중동 시장 진출로 지난해 미주ㆍ일본 등에 편중된 매출처가 분산돼 오는 2ㆍ4분기부터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오는 15~20일 유럽에서 기업설명회를 앞두고 대량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돼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수주모멘텀으로 이날 주가는 2만3,300원으로 8.37% 올랐다.
이밖에 중국 업체와 오는 6월부터 1년간 200억원 규모의 EL키패드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뉴테크맨과 97억원 규모의 물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성광벤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