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류머티즘 질환 한국형 치료지침 개발할 것"

인터뷰-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 배상철 센터장

“한국인에게 적합한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지침을 만들어 류머티즘 환자들의 고통을 줄이고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개소식을 갖고 본격 업무를 시작한 류마티스관절염임상연구센터(CRCRA)의 배상철(한양대 류마티스병원장ㆍ사진) 센터장은 16일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보건복지가족부가 한국인의 10대 질환 중 하나인 류머티즘 관절염에 대한 체계적인 임상연구 기틀확립을 위해 앞으로 6년간 45억원을 지원하는 이 센터는 한양대의 한양종합기술연구원 건물에 들어서 있으며 국내 류머티즘 관절염 연구를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한양대류마티스병원을 중심으로 세브란스병원ㆍ서울대병원ㆍ서울성모병원의 내로라하는 류머티즘질환 권위자들이 연구에 함께 참여하는 등 전국 34개 주요 병원과 함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한국인의 류머티즘 관절염 질환의 통계자료 수집 및 대단위 연구가 가능하게 됐다. 배 센터장은 “전국의 병원들과 연계해 한국인의 류머티즘관절염 특성과 환자분석이 대규모로 이뤄지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류머티즘 질환의 진단과 예후, 치료약물의 임상시험과 경제성평가는 물론 한국형 표준 치료지침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체내의 면역세포가 변형을 일으켜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관절의 통증과 변형을 유발해 극심한 통증을 불러온다. 전 인구의 약 1%에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도 환자가 점차 늘고 있으나 질환통계나 임상연구가 부족한 점이 치료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한양대병원은 지난 1989년 국내 최초로 류머티즘 내과를 개설하고 별도의 류머티즘 병원으로 독립시키는 등 류머티즘 질환 분야를 선도해 왔다. 배 센터장은 “국내 류머티즘 질환과 관련된 임상연구의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단순한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의 효능시험에 그치지 않고 치료 약물로 인해 환자들이 불가피한 피해를 보고 있지는 않은지 등의 약물 역학 연구와 함께 가장 효율적인 치료를 위한 근거를 만들어 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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