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노동운동의 대부 도요안 신부 선종


한국노동운동의 산증인이자 외국인 노동자의 대부로 50여년간 한국에서 활동하던 도요안(미국명 존 트리솔리니ㆍ사진) 신부가 22일 오후 선종했다. 향년 73세.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는 “도 신부님이 오늘 오후3~4시께 보문동 노동사목회관 사제관에서 선종하셨다”며 “책상에 앉아 책을 집필하시던 중 조용히 돌아가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도 신부는 지난 2004년 척추암에 걸리는 등 병마에 시달렸지만 투석치료를 받으며 일상업무를 계속해왔다. 미국 뉴저지주 출신의 도 신부는 1959년 뉴저지 돈보스코 신학대 학생 때 선교사로 파견돼 광주 살레시오고에서 영어교사로 사목 실습을 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도 신부는 1962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1968년 다시 한국을 찾아 영등포 공장지역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했으며 1971년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노동사목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노동자의 인권과 복지를 위해 애써왔다. 1990년대부터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에서 이주 노동자들의 인권과 복지증진을 위해 일해왔다. 장례는 살레시오회에서 주관하며 구체적인 장례절차는 23일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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