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로터리] 문화컨텐츠의 관광상품화

외국인 관람객 50만명, 매출액 150억원, 외국인 객석점유율 80% - 비언어극 난타가 지난 1년간 올린 성적표이다. 우리의 전통문화인 사물놀이를 관 광에 접목시켜 만들어낸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상품이다. 충북 청주에 있는 작은 김치공장에는 매년 1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와김치담그기 체험에 참가한다고 한다. 우리의 대표음식 김치와 관광을 소재 로 만들어낸 또 다른 상품이다. 이처럼 문화와 관광이 어울려 만들어진 다양한 상품은 주변에서 쉽게 발견 된다. 주지의 사실이지만, 문화컨텐츠산업이란 하나의 문화적 재료가 시장의 흐름이나 고객의 요구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을 말한다. 즉 하나의 문화적 재료가 다양하게 이용되면서 새로운 문화상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유사한 것이 바로 관광산업이다. 관광은 하나 의 자원이나 서비스가 다양하게 응용되면서 새로운 내용의 가치와 부를 창 출해낸다. 즉 문화컨텐츠가 ‘원 소스 멀티유스, one source multi-use’라면 관광은 ‘원 소스 멀티프로듀싱, one source multi-producing’이다. 이런 맥락에 서 관광과 문화컨텐츠는 이종(異種)산업이자 동종(同種)산업이라 할 수 있 다. 그만큼 관광은 산업간의 융화가 쉽고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분야이다. 문화라고 하면 흔히 전통문화만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영국의 인류학자 E.B. 타일러가 문화란 ‘지식, 신앙, 예술, 도덕, 관습 등 인간이 사회의구성원으로서 획득한 능력 또는 습관의 총체’라고 하였듯이 우리의 삶 자 체가 하나의 ‘문화컨텐츠’가 되고 우리의 일상사가‘관광상품화’가 될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참고로 한국문화컨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문화컨텐츠산업의 고용유발계수는 10억원당 약 15.9명이라고 한다. 서비스업 등 타 산업보다 고용창출효과도 높고, 지역경제의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여하 에 따라서는 심각한 사회문제인 청년실업의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 로 보여진다. 지금 각국은 자국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보편성과타당성을 지닌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문화컨텐츠를 활용한 관광상품은 그만큼 경쟁력이 높고, 자국의 문화와 전통 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더욱 소중하게 가꾸고 다양하게 포장하여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활용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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