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의 최대 대목인 연말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수세의 유입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매수차익거래에 나설 경우 베이시스 움직임에 따른 차익은 물론 연말 배당수익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다음달 26일까지 주식을 사야 하는데, 이때 현물을 사고 선물을 파는 매수차익거래에 나설 경우 선물매도를 통해 주가 변동 위험을 헤지하는 무위험 배당차익거래가 가능하다.
이 때 가장 일반적인 전략은 일단 유동성이 풍부한 선물 12월물을 이용해 매수차익거래를 시행하고 12월물을 3월물로 만기연장해 배당수익을 노리는 방법이다. 차익거래자 입장에서는 연말 배당락일까지 포지션을 보유하면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고, 만약 배당락 이전이라도 3월물의 베이시스가 악화될 경우 차익거래를 청산해 이익을 고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차익 거래자들은 선물 12월물 만기를 앞두고 매수차익거래 진입 시점을 결정하기 위해 치열한 눈치 보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연말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만기 일주일 전에 고점을 기록했음을 감안할 때 이번 주 후반부터 다음주에 걸쳐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세가 집중되며 수급상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