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iving & Joy] 서재를 만들까? 홈바로 꾸밀까?

■ 이달말부터 발코니 확장 합법화<BR>거실은 실내정원 홈바로 개조<BR>안방 발코니 체력 단련실 적당<BR>가구업계 전용가구 특수 기대


이르면 이달말부터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 된다. 발코니 확장을 연출하는데 가장 필수적인 게 바로 가구다. 가구업계가 전용가구 특수를 기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구업계는 붙박이장이나 소품가구 등의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발코니 확장공사로 늘어나는 면적과 비용 못지 않게 발코니 개조로 늘어난 공간을 어떻게 꾸밀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발코니를 개조하면 33평형(전용면적 25.7평) 아파트를 기준으로 실내 이용면적이 5~10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다수가 이 공간을 서재나 미니 바, 체력단련실, 공부방 등 다양하게 꾸밀 수 있을 것이라고 들떠있다. ◇ 넓어진 공간 어떻게 활용할까 = 그동안 발코니 개조는 거실이나 방을 확장하는 용도로만 사용돼왔다. 하지만 아파트의 모든 발코니를 확장할 수 있게 되면서 마감형태에 따라 다양한 공간연출이 가능해졌다. 우선 거실의 경우 벤치나 테이블 세트를 갖춘 ‘미니 거실’이나 실내 정원, 홈바 등으로 꾸밀 수 있다. 벤치나 안락의자 등 소품가구를 적절히 활용하면 새로운 공간연출이 가능하다. 새집증후군문제를 해결하고, 웰빙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발코니에 실내정원을 설치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조경패키지나 조경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나 선반 등을 구입해 간단하게 정원 분위기를 꾸밀 수 있다. 안방 발코니는 서재나 미니 바, 체력단련실 등 다목적 공간연출이 가능하다. 35평형 아파트의 경우 일반적으로 방이 3개인 경우가 많은데 자녀가 2명이면 부부가 별도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안방 발코니를 서재나 미니 바로 꾸미면 부부만의 호젓한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자녀들이 사용하는 방에 붙은 발코니는 공부방으로 만드는 게 좋다. ◇ 어떤 가구를 구입할까 = 발코니 확장으로 넓어진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가구가 필수적이다. 가장 수요가 많을 제품은 수납장. 쓰지 않는 물건이나 계절이 지난 옷을 어떻게 수납할 것인가는 주부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입주 예정 아파트의 경우 입주하기 전 거실이나 안방 발코니에 붙박이장을 설치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수납장은 이미 많은 종류의 제품이 출시돼 있지만 아파트 평형이나 마감형태에 따른 맞춤형 제품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코니장의 경우 설치 제약이 많아 일반적인 붙박이장과 달리 깊이와 폭 등 형태면에서 다양한 제품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웅진 뷔셀은 이달 중순경 발코니 전용 붙박이장(사진)을 새로 선보인다. 아파트 발코니 마감형태에 따라 20여종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단, 주방과 붙박이장을 패키지로 구입하는 고객에 한해 판매한다. 벤치, 테이블 세트 등 소품가구에 대한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는 소품가구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한샘의 경우 다양한 발코니 공간활용 테마와 컨셉트를 제시하고 그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침실의 경우 부부의 독립된 개인 공간의 기능을 높인 미니 서재와 로맨틱한 벤치와 소품으로 연출된 휴식공간 등을 제안하고, 거실 발코니를 작은 정원으로 꾸밀 수 있도록 소품가구를 활용한 선반류와 미니 화분 등을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항상 비좁았던 자녀방도 놀이와 학습, 수납 등의 기능이 극대화된 시스템 가구(사진)를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다. 이밖에 거실이나 안방을 미니 홈바나 서재, 피팅 룸 등으로 꾸미려면 와인장이나 서재 가구, 옷장 등을 따로 설치하거나 구입하면 된다. ◇ 가구업계, 발코니 특수 기대 =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가구업계는 이번 발코니 개조 합법화로 전용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제품 출시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거주 기간이 늘어나면서 부엌가구나 빌트인가구 등도 고급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를 감안, 발코니 전용 제품도 고급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발코니의 수납공간은 창고용으로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저급 소재의 사제(私製) 제품이 많았다. 하지만 개조가 가능해지면서 고급 소재의 메이커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웅진코웨이 리빙사업본부 조진만 상무는 “오래전부터 제품 개발을 준비해왔는데 제품 출시와 발코니 확장 합법화가 맞아 떨어졌다”면서 “목재나 힌지(이음새 연결 부분) 등 자재도 주방가구에 사용하는 고급 소재를 그대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발코니 전용 가구는 불황을 겪고 있는 가구업계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제품 출시가 러시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