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추석 물가동향 심상찮다

폭우로 농산물 작황 부진…작년보다 값 10~40%오를듯올 추석에는 갈비ㆍ정육ㆍ과일 등의 가격이 작년 추석 때보다 최고 40% 오를 전망이다. 원료값이 오르고 일부 품목의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폭우 피해까지 겹쳤기 때문. 롯데백화점이 22일 추석을 한달 앞두고 주요 선물세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추석보다 가격이 10~40% 상승했다. 축산제품의 경우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지만 이미 올 초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난 설에 비해서는 5% 이내 상승에 그칠 전망이다. 대표적인 수산물 선물세트인 옥돔 가격은 어획량 감소로 경매가가 상승, 작년보다 5~10%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 굴비도 대조기 위주로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라 30만원 이상 고가품의 경우 15% 정도 작년보다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대하 역시 어획량 감소로 국내 자연산 가격이 작년보다 30% 정도 상승했다. 특히 과일류의 경우 추석이 이른데다 폭우로 인한 피해까지 겹쳐 물량 수급이 원활치 않아 작년보다 10~15% 정도 가격이 올랐다. 건과류는 산지의 잣, 호도, 백화고 등이 작황이 안좋아 15% 정도 가격이 상승했다.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추석 관련 제품 가격도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집중 호우의 영향으로 청과물은 산지 가격이 폭등,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김치 등 가공식품의 값도 20~30% 정도 오를 전망이다. 이밖에 한우갈비, 굴비 등은 지난 설과 비슷한 수준이나 수입육은 20~30% 가량 올랐다. 한편 생활용품 업체들은 신선식품 선물세트 가격이 올라 생활용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물량을 늘리는 한편 고가품 위주로 세트를 구성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6,000~9만원대까지 35종의 세트를 준비했으며 주력 상품의 가격대는 2만~2만5,000원 정도로 작년보다 5,000~1만원 높게 잡았다. 애경산업도 상반기 출시한 프리미엄급 샴푸와 치약을 선물세트에 추가해 역시 가격이 작년보다 1만원 정도 높은 2만~3만원대 상품을 주력 상품으로 내놓았다. 이선대 롯데백화점 과장은 "올 추석 관련 상품은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 가계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인상요인을 최소한으로 반영해 가계 부담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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