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신용카드사들의 부실채권규모는 감소했지만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9개 전업카드사의 총여신은 46조1,921억4,100만원으로 이 가운데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은 2조4,969억9,300만원에 달해 부실채권비율은 5.4%를 기록했다.
부실채권규모는 지난 3월말의 2조9,468억6,200만원에 비해 15.3%(4,498억6,900만원) 줄었지만 부실채권비율은 3개월 전의 5.3%보다 0.1% 포인트가 높아졌다. 지난 2001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1.3%에 불과했던 전업카드사들의 부실채권비율은 작년말 4.0%로 급등했고 올 들어서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카드사별 부실채권비율은 우리카드가 10.7%로 가장 높고
▲국민카드 8.7%
▲신한카드 6.5%
▲외환카드 5.5%
▲LG카드 4.7%
▲BC카드 4.0%
▲삼성카드 3.4%
▲롯데카드 2.7%
▲현대카드 2.6%의 순이었다. 국민, LG, 우리, 신한 등은 3개월 전보다 부실채권비율이 0.5∼6.9% 포인트 올라갔지만 BC, 삼성, 외환, 현대, 롯데 등의 부실채권비율은 1.0∼12.6% 포인트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자산에 대한 대규모 대손상각이 이뤄졌지만 카드자산에 대한 건전성분류기준이 강화됐고 카드채권의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돼 카드사들의 부실채권비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