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인구 3억명 넘어…공화당 지역 집중적 늘어나

미국 인구가 3억명을 넘은 가운데 특히 야당인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불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센서스국은 올해 미국 인구가 3억874만5,538명으로 집계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00년의 2억8,140만명에서 9.7% 증가한 것이다.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집계하기 시작한 10년 단위의 인구 증가율 기준으론 최저치다. 미국의 인구 증가율은 1940년 센서스 때 7.3%였으며 이후 1950년 14.5%, 1960년 18.5%, 1970년 13.3%, 1980년 11.5%, 1990년 9.8%, 2000년 13.2%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출산율 저하와 이민규제, 경기침체 등이 지난 10년간 인구 증가율을 크게 둔화시킨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번 센서스 결과를 토대로 선거구를 새로 확정할 경우 텍사스에서 연방 하원의원 의석수가 4석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플로리다는 2석, 애리조나,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유타, 워싱턴 등이 각 1석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오하이오와 뉴욕은 각각 2석이 줄고 일리노이, 아이오와, 루이지애나, 매사추세츠, 미시간, 미주리,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등은 1석씩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 증가로 연방하원 의석수가 늘어나는 지역은 대부분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조사됐다. 특히 2008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패했던 대다수 지역에서는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한 반면 승리했던 주에서는 인구증가가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센서스 결과를 토대로 대선 선거인단이 재편되면 2012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한편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로 경기 침체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미시간은 인구가 줄어든 유일한 지역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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