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29일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지난 6월 6만5,300명이었던 하루 평균 공항 이용객이 이 달에는 7만2,200명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6월 하루 평균 공항이용객이 4만2,500명, 7월 5만7,500명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공항이용객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공기청정기업계, 화장품업계, 신용카드업계 등은 공항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펼치는 등 경쟁적으로 ‘공항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정수기 및 공기청정기 제조사 청호나이스는 최근 김포공항 대합실에 정장을 입은 남자와 여자가 자사 관련 기사가 실린 신문을 읽고있는 모습을 마네킹으로 3개를 제작, 설치했다. 피서객들은 물론, 사업차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도 호기심을 유발하는 등 회사 인지도 확대에 한몫을 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전문회사 청풍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13개 전 흡연실에 자사 공기청정기 ‘청풍무구’를 설치했다. 이후 흡연자들은 물론, 흡연구역 주변 상인들로부터 호응을 얻어 최근 12대를 추가로 설치하기도 했다.
정완균 청풍 상무는 “우리 회사 제품의 뛰어난 공기정화 능력이 흡연실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알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외국공항에까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장품회사 태평양은 공항 라운지를 직접 겨냥했다. 태평양은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샴푸 ‘미쟝센 펄샤이닝’ 홍보를 위해 공항 라운지 내에 샴푸와 린스를 비치했다. 오는 8월말까지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무료로 미장센 펄샤이닝 샴푸와 린스를 사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업계도 고객라운지의 서비스를 다양화해 이미지 개선 및 홍보에 나서고 있다.
다이너스클럽카드는 휴가철에 맞춰 인천공항 라운지를 새롭게 단장하고 손님을 맞고 있다. 여객터미널 2층의 고객라운지의 경우 탑승표를 소지한 다이너스클럽카드 회원 뿐 아니라, 현대카드A, 현대카드K, 현대카드 플래티넘 회원들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KB, 삼성, 씨티카드의 마스터 플래티늄 카드 회원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2층의 스카이파라다이스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항을 통한 마케팅은 입소문으로 광고ㆍ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마케팅효과가 크다”면서 “특히 공항 이용객이 늘어나는 여름철을 맞아 각 업체별로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