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에 투자하는 펀드가 첫 선을 보인다.
산은자산운용은 7일 해외 종신보험 투자펀드의 수익증권이나 수익권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하는 펀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는 사모형태 뿐만 아니라 은행을 통한 공모형태로도 출시할 계획이다.
종신보험투자 펀드는 워렌 버핏이 투자해 큰 수익을 내 유명해진 상품이다. 지금까지 일부 국내 보험사들이 미국의 종신보험증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고정금리형 후순위채권을 발행한 적은 있지만 펀드 형태로 출시된 적은 없었다.
서기원 산은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현재 상품안을 검토 중으로 12월 말이나 내년 초에 상품을 내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은 재간접투자기구(펀드오브펀드)로 구성해 미국의 보험증권 전문 투자회사인 ‘폴리시셀렉션(Policy Selection)’ 등 2~3개의 펀드에 투자할 계획이다.
서 본부장은 “이 펀드는 주식이나 채권시장 변동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펀드는 대략 7~8% 대 후반의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로 운용되기 때문에 채권형펀드 대체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 본부장은 “일부에서는 종신보험을 사고 판다는 것 자체의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다”며 “그러나 미국에서 종신보험을 끝까지 가지고 가는 경우가 20%에 불과하는 만큼, 보험증서의 증권화는 재무설계를 유연화시키는 순기능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