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왜곡구조 시정 조직화합에 최우선""왜곡된 금리구조부터 바로잡겠습니다. 돈이 증시로 돌아가도록 만들겠습니다"
김정태 주택은행장은 26일 국민ㆍ주택 통합은행장으로 확정된 후 서울경제와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국가경제에서 은행이 지나치게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며 "국내 최대 규모 은행에 걸맞게 주도적 위치에서 왜곡된 시장 구조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명실상부한 수퍼뱅크의 은행장이 됐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물론 조직 화합이다. 더불어 해야할 핵심적인 일이 있다. 시장의 왜곡된 금리구조를 바로잡는 것이다.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채권금리보다 높다. 수익을 낼 수가 없다. 그동안 주택은행 홀로 시장을 이끄는데 한계가 있었다.
우선 내주부터 국민ㆍ주택은행의 수수료와 금리 단일화 작업에 들어갈 것이다. 2단계로는 은행의 정기에금 금리를 대폭 낮출 것이다. 주택은행의 경우 정기예금이 5.9%인 반면 채권은 5.4%다. 0.5% 포인트 정도 인하가 가능하다. 가격 결정력을 갖춘 은행이 되겠다.
-금리를 급격하게 인하하면 고객들이 이탈할텐데.
▲10조원이 빠져나가도 상관없다. 다른 은행으로 갈 경우 대출도 못해 허우적대고, 결국 다른 은행도 금리인하에 동참할 것이다. 그러면 돈이 증시로 돌아가고 기업들의 자금조달도 훨씬 쉬워질 것이다.
-직원통합이 급선무다. 아울러 인원 감축은 어떻게 할 것인가.
▲내년 3월까지 현행대로 간다. 4명의 과도기 경영진이 끌어간다. 강제적인 해고는 없을 것이며 희망퇴직을 원하는 직원에 한해 노동조합과 상의할 것이다.
-합병은행의 미래모습은.
▲자산규모, 이익규모, 지점망 등 많은 부분에서 대표적인 은행으로 발전할 것이며 시장지배력을 갖게 될 것이다. 기업금융 부문, 특히 대기업 여신은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되 제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중소기업 및 서민들을 대상으로 여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영기기자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