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쇳물에서 곧바로 강판을 뽑아내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스트립캐스팅’(StripCasting) 설비를 착공했다.
포스코는 4일 오전 포항제철소에서 강창오 사장과 포스코건설 한수양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트립캐스팅 기술개발을 위한 ‘포스트립(POSTRIP) 시험설비’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설비는 연산 60만톤 규모로 총 980억원이 투자돼 오는 2006년 6월까지 완공되며, 시험생산을 거쳐 2007년말 본격 상용생산을 할 예정이다. 스트립캐스팅은 기존의 제철방식에서 가열 압연 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투자비는 물론 에너지 사용량과 공해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제조공정과 납기도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이를 상용화할 경우 톤당 2만7,000원(3%선)의 원가가 절감된다. 이미 유럽과 일본의 일부 선진업체는 스트립캐스팅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포스코는 또 올해 안에 가루형태의 철광석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친화형 신제철 기술인 파이넥스(Finex) 공법의 상용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이넥스와 스트립캐스팅의 상용화로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는 물론 미래 성장동력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