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충북 진천 장미 러 수출 '물꼬'

시장개척단 현지바이어 확보<br>日 의존 수출선 다변화 계기로

충북 진천 장미가 러시아 수출 물꼬를 텄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진천 화훼단지 농가들이 이달 들어 모스크바에 1,000 송이의 장미를 시험 수출한데 이어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로프스크로에도 매주 2차례에 걸쳐 7,000 송이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모스크바를 방문한 러시아 시장 개척단이 현지 바이어를 확보하면서 수출 길이 열린 것이다. 러시아 수출길이 열리면 일본에만 의존했던 수출선이 다변화돼 진천 화훼단지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으로 운송하는 모스크바의 경우 운임료가 비싸 아직은 지속적인 수출이 이뤄질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로프스크로의 경우 운임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박을 이용하고 있어 수출이 본격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블라디보스토크 등에는 매주 4만 송이로 늘려달라는 요구가 왔으나 물량이 부족해 보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선박수출은 운송비 부담이 적어 점차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수출 물량이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고 올해 농림부로부터 70억원을 지원받아 진천 화훼단지 시설을 개선하고 품종도 수출에 적합한 스프레이 계통으로 바꿔 수출액을 100만 달러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1989년 8농가가 4㏊ 규모로 시작한 진천 화훼단지는 50농가 17㏊로 면적이 늘었으며 지난해 농림부 지정 수출 단지가 되면서 47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보여 2006년 26만5,000 달러에 비해 77%가 증가하는 등 충북의 효자 수출 품목으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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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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