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시장이 연말이 다가오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초 국내 준중형차 및 대형차 시장에 신모델이 잇따라 출시돼 내수 시장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먼저 준중형차 시장에 포문을 연 것은 기아자동차다. 기아차는 다음달 5일 하얏트 호텔에서 스펙트라 후속 신차인 `세라토(Cerato)` 출시 발표회를 갖고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현대차, GM대우, 르노삼성도 기아차의 반격에 맞서 각각 아반떼XD, 라세티, SM3판촉을 위해 전사적인 마케팅 전략을 기획하고 있다.
대형차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차는 다음달 12일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발표회를 갖고 `에쿠스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출시, 앞서 선보인 쌍용차 `뉴체어맨`의 돌풍을 잠재우겠다는 계획이다.
쌍용차의 `뉴체어맨`은 지난 1일부터 계약이 시작된 뒤 지난 20일 현재 모두 5,692대가 계약됐으며 1일 평균 계약고가 200대 수준에 달해 판매 첫 달인 이번 한달 동안계약대수가 7,000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고급 대형차 시장은 지난해 에쿠스(1만6,984대)와 체어맨(1만1,574대)의 `양강`체제에서 지난 3월 기아차 `오피러스`가 합류하면서 올 1~9월 에쿠스가 1만1,86대, 오피러스는 1만178대 팔렸다. 반면 올 들어 에쿠스 오피러스에 밀렸던 체어맨(6,852대)이 `뉴 체어맨`으로 레이아웃을 바꾼 신차를 출시하면서 대형차 시장에 치열한 경쟁을 예고 하고 있다.
한편 자동차 업계는 올 들어 내수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연말 내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골프투어ㆍ금리인하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