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학생에 잔반 강제로 먹여 '말썽'

안먹는 학생 파리채로 때리기도

충북의 한 초등학교에서 영양사가 점심시간에 먹다 남은 음식을 학생들에게 강제로 먹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진천 모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점심 급식시간에 먹다 남은 음식을 잔반통(殘飯)통에 버리기 위해 자신들의 식판에 모아 놓은 것을 영양사가 학생들에게먹도록 강요했다"고 15일 주장했다. 이 학부모들은 "먹다 남은 밥, 반찬, 국 등을 섞어 놓아 보기에도 혐오스런 음식을 학생들에게 강제로 먹인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이를 먹지않는 학생들은 파리채로 때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영양사가 교사들의 눈을 피해 이 같은 일을 교묘히 저질러 알지 못하다 이를 참지못한 일부 학생이 급식장면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뒤늦게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당국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진천교육청 관계자는 "영양사가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급식지도를 하는 과정에서 다소 무리가 있었다고 판단해 9일 이 영양사를 다른 학교로 전보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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