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두 해외파 스타 '엇갈린 운명' 어깨 편 秋… 고개숙인 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와 축구를 책임진 두 명의 해외파 스타가 엇갈린 운명을 걷게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에서 활약하는 추신수(28ㆍ클리블랜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프랑스 프로축구에서 뛰는 박주영(25ㆍAS모나코)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축구 남자 준결승에서 0대1로 패해 고개를 숙였다. 추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 특례 대상이 된 반면 박주영은 병역 고민을 떠안게 됐다. 추신수와 박주영은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중심타자와 스트라이커로 맹활약했다. 추신수는 3번 타자를 맡아 총 5경기에서 홈런 3개 등 타율 0.571(14타수 8안타), 11타점, 8득점, 3도루를 기록,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박주영 역시 조별 예선 두 번째 경기인 요르단전부터 나서 첫 도움을 기록하며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박주영은 이후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3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와일드카드’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하지만 아시안 게임에서 야구팀과 축구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두 스타의 진로도 큰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추신수는 병역 문제를 해결함에 따라 연봉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승리할 수 있는 팀을 원한다”면서도 “클리블랜드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는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게다가 올해 풀타임 경력 3년 이상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연봉조정 자격도 얻었다.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이 지렛대를 잘 활용하면 클리블랜드에서 최소한 3년에 총액 2,000만달러(230억원) 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신수의 올해 연봉 46만1,100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50배 가까운 금액 폭등인 셈이다. 반면 박주영은 금전적 손해와 함께 빅리그 입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박주영은 현재 몸값인 연봉 90만유로(약 14억원)를 2년의 병역 기간 동안 포기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게다가 리버풀, 첼시 등 잉글랜드 특급 구단으로의 이적은 더욱 힘들어졌다. 2년 내로 광주 상무에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선뜻 팀을 옮기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관련기사



강동효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