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IT산업의 새 성장동력

김연수 <시스윌 대표이사>

유선인터넷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무선인터넷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휴대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휴대인터넷은 중ㆍ저속 이동 중에도 광대역 초고속인터넷이 가능한 차세대 통신산업으로 이동전화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비해 전송속도가 최고 10배 가까이 빨라지는 저비용 고속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다. 따라서 휴대인터넷은 네트워크 게임, 웹 브라우징 서비스 등 동영상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걸음마 수준인 무선인터넷을 급속히 발달시킬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휴대인터넷은 가입자 1인당 약 254만원의 사회적 후생효과가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즉 국가경제 전체적으로도 생산유발효과 18조원, 부가가치 창출효과 7조5,000억원, 수출유발효과 6조3,000억원 등의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것. 정부와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최근 사업자 선정정책 수립과 더불어 원천기술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업계도 KT를 비롯한 여러 관련 기업들이 모여 휴대인터넷 기술의 빠른 개발을 위해 휴대인터넷사업 협의체를 발족하기도 했다. 그러나 휴대인터넷이 무선인터넷 시장을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먼저 한국이 세계적인 인터넷 강국으로서의 모습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는 휴대인터넷을 조속히 도입할 필요가 있다. 상용화 시기가 너무 늦어질 경우 시장성을 잃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음은 기존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시장과의 조화도 필요하다. 현재 시도되고 있는 IMT2000과 무선랜을 통합한 네스팟 스윙서비스 등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통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협조체제가 필요하다. 이런 문제가 적극적으로 해결된다면 한국의 IT산업은 다시 한번 르네상스를 맞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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