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는 미국내 자회사인 제니스(Zenith)와 함께 제안한 차세대 DTV 전송기술이 미국 ATSC 표준으로 채택,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21일 밝혔다.
LG전자와 제니스가 공동 개발해 ATI와 함께 제안한 차세대 DTV 전송기술 EVSB(Enhanced VSB)는 신호잡음에 강해 기존 수신신호 세기의 약 4분의 1에 불과한 열악한수신환경에서도 EVSB로 전송된 DTV방송을 수신할 수 있고 기존 고화질 HD방송 서비스는 물론 원활한 데이터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기술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ATSC는 미 방송사들이 제안하는 디지털방송 관련 개선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산하에 기술그룹을 설립, 차세대 DTV 전송기술 규격을 논의해 온 단체로 그동안 필립스, 브로드컴, 코넥선트 등 세계 최고의 칩 업체들이 규격 채택을 위한 경쟁을 벌여왔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오는 2005년 말까지 EVSB 칩을 개발할 계획이며 2006년께 부터는 관련서비스 및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백우현 사장은 "DTV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과거와 달리 선진업체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됐다"며 "DTV가 반도체,휴대전화에 이어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혁신적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식 DTV 규격인 ATSC 방식을 채택한 국가는 미국을 비롯, 캐나다, 한국,멕시코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