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건설·은행·증권주 동반 급락

증권업종 4.47% 하락…대우·현대건설도 6∼7%대

증시가 이틀째 조정을 받으면서 최근 급등했던 건설ㆍ은행ㆍ증권주들이 크게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 사상최고치 경신을 앞둔 현 시점이 단기적인 고점이라고 판단한 투자 주체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종은 무려 4.47% 떨어져 전체 업종 중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상승장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혔던 만큼 최근 단기간에 급등했다가 오름세가 주춤하자 대부분의 종목이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양종합금융증권과 메리츠증권ㆍ동부증권이 각각 6% 이상 내렸고 거래대금 증가 호재로 많이 오른 현대증권과 대우증권에 대해서도 이익실현 물량이 쏟아졌다. 다만 세종증권의 경우 전날 농협의 증권사 인수 의사를 밝힘에 따라 피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4% 이상 올랐다. 그동안 이익 개선 기대감에다 인수합병(M&A) 테마까지 가세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건설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달 중 매각 주간사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진 대우증권의 경우 최근 10거래일간 30% 이상 올랐으나 이날 6.67% 떨어졌다. 현대건설 역시 7% 이상 내렸다. 은행주도 이익실현 공세에 추락한 것은 마찬가지. 제주은행이 7.73% 하락했고 부산은행 5.62%, 전북은행 5.4%, 대구은행도 3.57% 떨어지는 등 주로 지방은행의 하락폭이 컸다. 김영익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수 1,070포인트 밑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며 지속해서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로 갈수록 내수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돼 은행ㆍ증권주 등은 여전히 투자유망한 업종”이라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이익 현 욕구를 느낄 수 있지만 덩달아 투매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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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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