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車업계도 구조조정 태풍권

유급 휴직·한시적 감산이어 르노삼성은 희망퇴직도 검토

GM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이어 국내 자동차업계에도 구조조정의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그동안 유급휴직과 한시적 공장가동 중단을 결정했던 국내 자동차업계는 급기야 감원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최근 프랑스 르노그룹이 본사 차원에서 4,000명의 감원작업에 돌입하면서 전세계 계열사에 자체적인 인력조정 검토를 지시하자 매니저급 이상 관리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현재 7,600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으며 주로 차장급인 매니저 이상 인력은 800명에 달한다. 르노삼성의 한 관계자는 “생산직 근로자는 희망퇴직 대상이 아니며 전세계적인 자동차산업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강제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희망퇴직 규모가 어느 정도 될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은 인력조정뿐 아니라 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해 일시적인 공장가동 중단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GM대우는 다음달 22일부터 근무일 기준으로 8일간 부평과 군산ㆍ창원 등 모든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GM대우는 자동차 판매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내년 1∼2월, 최악의 경우 3월까지도 일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마저 고려하고 있어 가동 중단이 장기화되면 인력감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쌍용차는 생산직원 전환배치를 실시하기로 노사 간 합의를 마치고 유급휴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실적이 부진해 경영난에 맞닥뜨린 쌍용차는 최근 생산라인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생산직원을 전환배치하기로 노사가 합의했고 이로 인해 발생한 350여명의 잉여인력을 대상으로 유급휴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밖에 금호타이어는 일반직 장기근속자에게 최고 연봉 100% 지급 조건을 제시하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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