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베이징-상하이 윈윈협력 “다국적기업 유치 힘합치자”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중국을 대표하는 두 도시 베이징과 상하이가 다국적 기업 유치전에서 지역특성에 따라 사이좋게 역할을 분담, `윈윈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0일 KOTRA 중국지역본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의 경우 시티뱅크 등 국제 금융사들과 헨켈, 필립스 등 제조업, 금융 및 유통회사가 주로 모여든 반면 베이징에는 노키아와 LG전자 등 정보통신(IT) 업체들이 주로 포진하는 등 뚜렷한 특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의 한 관계자는 “두 도시가 `패자없는`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 같은 윈-윈 경쟁이 가능한 것은 두 도시의 지역적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가 장쑤(江蘇), 저장(浙江)성 등과 연계한 장장(長江) 삼각주라는 거대한 산업 배후단지가 있기 때문에 제조업체가 진출하는데 유리하고, 금융과 유통의 경우에도 상하이의 지역적 특성이 강하게 반영되는 업종이라는 것. 또 그는 베이징은 배후 산업기반이 약하고 경제규모도 상하이에 못미치나 수도로서의 이점과 항공 및 철도 물동량이 중국내 1위라는 점, 또 중관촌이 있어 IT와 통신 등 정책적으로 민감한 업종의 기업들이 진출하기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내 지역본부 입지 선정은 우리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면서 “단순히 지리적 인접성과 비용요소를 고려하기보다는 업종을 고려한 입지선정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고진갑 특파원 go@sed.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