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건강칼럼] 신혼은 괴로워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한다. 짧은 인생을 사는 동안 보통 사람이라면 한 두 번 밖에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옛 말을 따르자면 남자에게 있어서는 눈물이 그렇다. 남자는 평생에 걸쳐 세 번 울어야 한다는 말이 있으니 그렇다. 물론 옛날 얘기지만 아직도 많은 남성들이 눈물을 귀하게 여긴다. 감성이 메말랐다는 것이다. 평생에 걸쳐 한 두 번으로 그치는 일은 이 말고도 많다. 인생에 큰 기회는 세 번 온다고도 하고, 좋은 스승을 만나는 일, 좋은 친구를 만나는 일 또한 많은 경험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평범한 사람에게 있어서 결혼 또한 한 두 번에 그칠 일이다. 건강한 신랑이라면 '배타적 특권'이 보장된 자유로운 성생활의 기대로 들뜨게 된다. 그러나 그런 즐거움에 이르기까지 실은 거쳐야 할 관문이 남아있다. 신혼 남성에게 조루가 많이 나타난다는 것은 이미 설명한 바와 같다. 한편으로는 왕성한 남성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급성 전립선염의 가능성도 있다. 갑자기 성생활을 시작한 신부에게서 급성방광염이 나타날 수 있는 것과 같이 신혼 때 낯선 성에 접하면서 서서히 터득을 해나가는 남성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왕성하게 신혼의 성을 즐기는 타입도 없지 않다. 체력과는 별개의 문제지만 일부 신랑들은 단 하룻밤 사이에 성의 즐거움을 터득하고 몇 날 몇 달을 화려한 성의 제전으로 장식한다. 그러다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 급성 전립선 이상이다. 성적 자극에 익숙하지 않다가 갑자기 짧은 기간 자주 성에 탐닉하게 되면 전립선은 익숙하지 않은 충혈상태를 지속하게 된다. 짧은 기간에 갑자기 자주 충혈이 계속되면 전립선은 부어 오를 수가 있고 강렬한 자극으로 방어능력이 떨어져 염증을 일으킬 수가 있다. 신혼 성생활 때문에 회음부가 붓는 느낌, 뻐근한 느낌, 나아가 발기력이 떨어지고 소변이 시들해지거나, 치질이 없는 데도 항문에서 불쾌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립선의 과로를 의심해봐야 한다. 드물게 염증으로 인한 희멀건 분비물이 나올 수도 있다. 이는 예전에 요도염 등의 치료경험이 있는 경우 잠복해 있던 세균 등이 피로한 전립선 등에 침투한 결과일 수도 있다. /이은주<대화당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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