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형·선취 수수료형등 다양 선택폭 넓어'장기 조정장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방법은 무엇일까'
주식시장이 좁은 박스권내에서 장기 조정을 보이자 적절한 투자방법을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수익을 올리기도 힘들고 하락 위험도 있어 자칫 투자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장흐름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간접투자에 눈을 돌려 볼 것을 권하고 있다. 채권 투자 비중이 높아 안전성이 높은데다 일정 수익을 올리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상품이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펀드들이 출시되고 있어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전문가들이 꼽는 유망 펀드들은 전환형 펀드, 선취 수수료형 펀드, 적립식 펀드, 원금 보존 & 알파 형 펀드, ETF(상장지수 펀드) 등이다.
◇전환형 펀드=고객이 맡긴 재산의 일정 부분을 주식에 편입해 운용한 뒤 목표 수익률이 달성되면 바로 주식을 처분하고 채권 및 유동성 자산에만 투자하는 펀드다. 특히 예상 밖으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손절매(로스컷)를 통해 위험을 관리한다.
현대투신의 '히트골든벨혼합형펀드'는 전환 수익률이 8~20%이며, 수익률이 -10~-12%가 되면 손절매에 들어가 채권형으로 전환된다.
대한투신의 '타켓플러스혼합펀드'는 주식에 30%이하, 채권 등에 70%이상 투자되는 상품으로 목표수익률 7% 이상을 달성하거나 -5%이하로 수익률이 떨어질 경우 환매 수수료 없이 채권형으로 전환된다.
동양오리온투신의 '오토스탑펀드' 역시 3개월 내 3%, 3개월 이후 6%의 수익을 올리면 채권형으로 전환되며 수익률이 -5%까지 떨어지면 손절매에 들어간다.
◇선취 수수료형 펀드=조기에 환매를 요청할 경우 이익금의 70~90%를 수수료로 내야 하는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펀드다. 펀드 가입시 가입금액의 0.5~1.0%를 미리 수수료로 낸 뒤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하도록 고안된 상품으로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대한투신의 '갤롭코리아펀드', 한국투신의 '그랜드슬램펀드', 현대투신의 '바이코리아프리펀드' 등이 있으며 공격형, 전환형, 안정형, 원금 보존형 등 다양한 상품을 자신의 투자 성향별로 고를 수 있다.
◇적립식펀드=적금을 붓듯이 일정금액을 꾸준히 분할해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펀드다.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펀드다.
한투증권의 '부자아빠펀드'는 펀드에 보험 같은 설계 방식을 도입, 자녀교육ㆍ결혼ㆍ주택 마련 등에 필요한 자금을 계획에 맞춰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투신의 '스마트플랜엄브랠러펀드'는 주식 편입 비중에 따라 4가지 펀드를 구성, 연간 12회까지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펀드를 옮길 수 있도록 한 펀드다.
현투증권의 '드림☆ 투자펀드' 역시 성장형, 시스템형, 인덱스형, 시스템형 등 4개의 주식형 펀드와 1개의 채권형 펀드로 구성해 펀드의 선택을 다양화 했다.
◇원금보존 & 알파형 펀드=증권 전문가들은 또 원금보존에 주력하면서 주식 등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노리는 '원금보존 & 알파형 펀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권한다. 주식보다 채권투자 비중을 높여 안정성을 확보한 뒤 나머지는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굿모닝신한투신의 '세이프더블찬스펀드'는 신탁재산의 95%를 국채ㆍ통안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고, 나머지를 유동성 자산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노리는 펀드다.
삼성투신의 '멤버스95혼합펀드'는 주식에 30%, 채권에 60%를 투자해 원금의 95%를 보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안정성이 높은 시스템운용펀드다. 대한투신의 '스마트업중기펀드'는 자산의 95% 이상을 채권 등 안정 자산에 투자하고 5% 범위 내에서 성장주식형 펀드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한 펀드다.
또 상장지수펀드(ETF)도 적은 금액으로 우량주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고 거래세(0.3%)가 없어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정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