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구니다케 소니 사장이 최근 예고 없이 LG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LG에 따르면 소니 가전부분을 총괄하는 안도 사장은 지난달 31일 LG를 방문해 구본준 LG필립스LCD사장과 우남균 LG전자 사장(디지털미디어 사업본부장)을 잇따라 만났다.
안도 사장은 삼성전자와의 LCD 합작 계획을 발표하고도 방문 전날 열린 삼성전자 LCD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지 않았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안도 사장이 삼성전자와 소니와의 합작 배경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강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과 손을 잡았더라도 LG와의 끈끈한 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란 점을 확인한 일종의 `위문 방문`이란 것이다.
LG필립스는 소니에 연간 100만대 이상의 패널을 공급해오는 등 오랜 유대 관계를 맺어왔지만, 삼성과의 협력 방침이 나온뒤 거래 중단 등 악성 루머가 퍼져왔다.
안도 사장은 우사장과의 면담에서도 PDP 모듈 및 LCD 모니터 등의 제품 공급과 관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