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마 브리핑] 첫 美원정 픽미업 '꼴찌 쓴잔'

첫 해외 원정 마필로 미국 경마에 도전했던 '픽미업'이 두번 거푸 꼴찌의 쓴잔을 마셨다. '픽미업'은 지난 17일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타운 경마장의 스테익스경주(대상경주, 총상금 5만달러)에 출주했으나 출주마 9두 중 9착에 머무는 데 그쳤다. 5번 발주기에서 출발한 '픽미업'은 1,000m 지점까지는 4~5위를 유지하며 비교적 양호한 경주를 펼쳤으나 결승지점 800m 전방에서 급격하게 속도가 떨어지면서 600m 전방부터는 아예 질주를 하지 않았다. '픽미업'에 기승했던 기수 보카치카 아르날도는 "결승지점 800m 전부터는 채찍을 때려도 말이 반응(respond)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픽미업의 부진은 9월3일 델라웨어주 델라웨어 경마장의 스테익스경주(총상금 5만5,000달러)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뒤 연이은 참패이어서 팬들의 실망감은 적지 않다. 이와 관련, 현지 파견 중인 정태인 KRA 과장은 "기수의 기승이 부적절했고 컨디션도 좋지 못해 픽미업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부진한 성적을 보인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 경마와 미국 경마의 수준차"라고 밝혔다. 정 과장은 "미국에서 1,800m 경주 기록은 1분51초대로 한국과 5초 이상 차이가 난다"며 "픽미업이 도전한 경주들도 픽미업의 능력을 약간 웃도는 벅찬 경주였다"고 말했다. 당초 픽미업은 중간 정도 수준의 경주에 출주하려고 했으나 출주 취소가 잦은 미국 경마의 특성상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아 미국에서도 상위 10% 안에 드는 능력마들이 출주하는 스테익스경주에 도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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