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서유기'의 홍콩 미녀배우 란제잉, 정신이상으로 강제 입원

지난 15년간 이상 증세… 최근 악화돼 잇따른 기행


1980~90년대 홍콩 영화 <백발마녀전>과 <서유기>, 수많은 무협 드라마에서 미모를 선보여국내팬에도 낯익은 여배우 란제잉(藍潔瑛·47)이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란제잉은 전성기 시절 'TV여왕'과 '정절 오태산' 등으로 불리며 장만위와 류자링보다 더 많은 인기를 끌었고 저우싱치, 량차오웨이, 리밍 등 미남스타들과 숱한 염문을 뿌렸다. 야후중국 오락망 등 중화권 뉴스 사이트들이 18일 전한 바에 따르면 란제잉은 최근 들어 다시 정신을 놓는 이상행동을 보여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했다. 지난 15년 동안 정신이상 증세를 앓아온 란제잉은 얼마전부터 가게에 들러 맥주를 산 뒤 돈을 내지 않거나 산발한 머리에 배꼽을 노출한채 거리를 배회하고 허공에 주먹질을 하는 등 잇따라 기행을 펼치는 모습이 파파라치에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란제잉의 친구인 가수 양만리(楊曼莉)는 16일 새 앨범 <민가홍(民歌紅)> 발매 기념 사인회에 참석, 기자들에게 란제잉의 정신병이 지난 2개월 사이 크게 악화돼 병원에 입원시켜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확인했다. 양만리는 란제잉의 병이 장기간 약을 먹어야 하지만 그가 퇴원하면 제때 약을 먹지 않아 재발되는 일이 반복해 왔다고 토로했다. 란제잉은 억지로 병원에 데려가기 전 환각 증세가 심각해 집 안에서 누가 싸우는 등 너무 시끄럽다고 하소연했다고 한다. 양만리는 란제잉이 평소에는 말도 잘하고 사람들을 잘 알아보며 옛일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 세간의 소문처럼 '미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만리는 란제잉이 병세가 많이 호전됐지만 너무 마른 상태라며 그가 빨리 집에 가고 싶다고 재촉하고 있는데 주치의가 당장 퇴원할 수 없다고 말리는 실정이라고 소개했다. 1983년 고등학교 졸업 후 TVB에 들어간 란제잉은 어린이 프로그램 <430우주선>의 사회자로 연예계 입문한 뒤 다음해 드라마 <뉴계쌍성>으로 정식 데뷔했다. TV 드라마 <가유교처> <보지림> <육지금마> <진명천자> <영웅고사> <개세호걸> <의부용정> <대시대(大時代> 등에 출연하면서 영화 <법외정> <기연> <팔보기병> <오호장지결렬> <당백호점추향> <백발마녀전> <서유기> <애자심>에도 등장해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TVB와 전속계약 분쟁으로 캐스팅 제의가 거의 끊기면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신경쇠약에 걸렸다. 그래도 여러 차례 재기를 위해 몸부림쳤으나 병 재발로 실패했으며 경제적으로도 힘들어져 2006년에는 개인파산을 신청하는 지경에까지 몰렸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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