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은 유방암 발병과 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폐경기 여성들의 이상증상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중앙대의대 박형무 교수는 최근 신라호텔에서 열린 「호르몬 대체요법의 최신지견」 학술좌담회에서 『호르몬 대체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유방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오히려 낮다』면서 『정기검진으로 암세포를 조기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인제의대 이홍균 교수는 『75~95년까지 20년간 호르몬 대체요법과 유방암과의 상관성을 연구한 50여편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호르몬요법과 유방암의 상관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10년이상 장기간 사용할 때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세의대 송찬호 교수도 『75~95년까지 간호사 12만여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해외논문이나 역학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호르몬대체요법을 5년정도 받을 경우 유방암 발병과 전혀 관계가 없었다』면서 『10년이상 사용할 경우 유방암 빈도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에스트로겐과 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연세의대 박기현 교수는 에스트로겐과 칼슘 혼합요법을 함께 적용한 임상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박교수는 『에스트로겐을 단독 투여해도 고밀도가 증가하는 데, 칼슘까지 혼합하면 더욱 의미있게 향상된다』고 주장, 에스트로겐을 이용한 혼합요법은 유용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 일신기독병원 박혜경 박사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여성의 경우 일반여성에 비해 5배정도의 심장질환을 갖고 있다』면서 『에스토로겐 제재인 프레마린을 8주간 투여한 결과 합병증이 감소했다』고 소개했다. 박교수의 임상결과는 에스트로겐을 당뇨병의 새로운 치료제로 적용한 의미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박상영기자SANE@SED.CO.KR
입력시간 2000/05/14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