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영노 스포츠 콩트] 사재혁, 카메라 울렁증이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거의 매스컴을 타지 않은 사재혁 선수. 사재혁 선수는 남자 역도 77kg급에서 값진 금메달을 땄으면서도 귀국해서 청와대 오찬과 역도 연맹과 강원도 환영회 등 꼭 참가해야할 행사만 참가하고 10월에 벌어질 전국체육대회 준비에 몰입하고 있었다. 어젯밤 태릉선수촌에서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는 사재혁 선수와 전화로 인터뷰를 요청 했다. 그런데 사재혁 선수는 역시 엉뚱한 면이 있었다. -가수 솔비를 좋아 한다고 했었는데, 만나 본 적이 있는가? 라는 첫 번째 질문에 내가 왜 그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하지요?라고 되묻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질문은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사재혁 선수와 솔비씨를 좋아하는 사람들 대신에 내가 묻는 것이다며 그의 질문에 대한 이유를 설명을 하자, 그 때서야 조금 수긍하는 듯 하면서 아직 만나본 적이 없어요 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솔비의 어디가 좋습니까? 하고 다시 물었다. 그러자 사재혁 선수는 예쁘고, 똑똑해 보이고, 솔직한 성격 등 등, 아무튼 맘에 든다고 말했다. 그래서 솔비와 만나볼 의향이 있느냐고 다시 물었더니. 지금은 운동에 전념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만날 시간이 없다고 또다시 그 다운 엉뚱한 답이 돌아왔다. -사재혁 선수 다른 금메달 리스트에 비해 매스컴에 거의 나오지 않았다. 나는 방송보다 운동이 더 좋다. -이유는 방송에 나가서 말을 잘할 용기도 없다. 정말 지금은 방송이나 인터뷰를 하기 싫다. -그런데 ‘세상의 아침’이라는 TV프로에는 나왔든데. 정말 어쩔 수 없어서 나간 거고, 아침 일찍 한 생방송이이서 운동에도 지장이 없다고 생각을 했기에 나간 것이다. -성격이 내성적이라 방송에 맞지 않는 것인지 아니다 나는 활달한 성격이다. 단지 방송에 나가더라도 남을 즐겁게 해줄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만약 마지막 목표인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또 금메달을 따더라도 방송에 출연하지 않을 생각인가 그 때 가봐야 하겠지만, 내가 그럴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자격 그렇다 방송에 나갈 자격 -어때야 자격이 있는 건데 물론 운동도 잘해야 하지만 말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솔직하게 말해 달라 왜 방송을 꺼리는지 사실 카메라 울렁증이 있다. -포상금이 다른 종목에 비해 별로 많지 않다. 앞으로 매월 100만원씩 받을 연금 외에, 베이징에서 대한체육회로부터 금메달 포상금 5천만원, 역도 연맹으로부터 5000만원 그리고 아디아스 코리아에서 1000만원, 강원도에서 2000만원, 홍천 군청 1000만원 등 모두 1억4000만원을 받았다. -포상금은 어디에 쓸 건가 부모님에게 약간 드리고,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도 용돈으로 주고 나머지는 저금해 뒀다. -베이징 올림픽 때는 정말 어렵게 금메달을 땄는데, 중국의 리홍리 선수가 워낙 인상이 강한 선수라 인상에서 5kg 정도만 뒤지면 용상에서 충분히 따라 잡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렇게 됐다. 몸무게가 내가 리홍리 보다 450g 덜 나간 것도 작전이었다. -이번 전국체전에는 어떤 체급으로 출전하고 라이벌은? 역시 77kg급으로 나가고 라이벌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4위를 한 김광훈 선수다. -내년에 한국에서 세계역도선수권대회를 한다 그 대회 목표는 지난해 태국에서 벌어진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용상에서는 200kg으로 동메달을 땄지만 인상에서는 부상으로 실패했었다.(세계선수권대회는 인상 용상 합계 따로 시상한다) 그래서 내년 한국에서 벌어지는 세계대회는 인상 용상 합계에서 최소한 2관왕을 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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