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금융시장에서 거주자가 발행한 외화증권인 '한국물(Korean Paper)'에 대한 거주자의 투자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말 현재 거주자의 한국물 발행 및 투자현황'에따르면 거주자, 즉 내국인과 국내에서 6개월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이 해외금융시장에서 발행한 외화증권인 한국물의 발행잔액은 작년말 현재 665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20.1% 증가했다.
이러한 한국물에 거주자가 투자한 잔액은 142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34.1%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물에 대한 거주자의 투자비중은 21.3%를 나타내 전년말 대비 2.2% 포인트 상승했다.
한국물 발행잔액에 대한 거주자의 투자비중은 2001년말 16.1%에서 2002년말 17.8%, 2003년말 19.1% 등으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이처럼 한국물에 대한 거주자의 투자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거주자가 한국물에관한 투자정보를 비교적 소상히 알고 있어 안정된 투자대상으로 판단된 한국물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거주자의 전체 해외채권 투자액에서 한국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말50.8%에서 2003년말 43.2%로 낮아진데 이어 작년말에는 42.3%로 떨어졌다.
이는 경상수지 흑자 지속과 자본유입으로 거주자의 대외 채권투자가 크게 늘면서 한국물 이외에도 여타 해외채권 투자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