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추락하는 코스닥, 저점은 어디

코스닥시장이 5일 엿새째 급락세를 보이며 지수가 510선 밑으로 내려갔다. 일부 코스닥기업의 '실적충격'이 촉발한 기관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전날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적 지지선 붕괴와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부진이 시장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며 1차 지지선으로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490~500선을제시했다. ◆ 6일간 40포인트 급락 =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11시39분 현재 코스닥지수는전일대비 15.09포인트(-2.88%) 하락한 509.54를 기록중이다. 지난달 29일 장중 고점553선 대비 40포인트 이상 급락한 것이다. 기관투자자는 이날도 70억원의 순매도를기록하며 엿새째 1천억원 가까이 내다팔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기관투자자의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하다"며 "특히 웹젠과 주성엔지니어링 등 일부 기업의 실적충격이 기관 매도세를 부채질했다"고분석했다. 이경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코스닥기업은 이익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시장의약점이 부각됐다"며 "전반적으로 정보기술(IT)의 실적 부진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끝나지 않은 실적충격 = 코스닥 기업 가운데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곳이 많다. 증시 전문가들은 특히 다음주 이후에 나오는 코스닥기업의 실적이 지금까지 공개된 것보다 더 안 좋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은 실적시즌 후반부에 성적표를 공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주에도 실적부진 기업이 꽤 많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다음주에는 다음과 하나로텔레콤, 하나투어, CJ엔터, 예당,에스엠 등이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IT부품업체들의 실적발표는 8월 중반에 집중돼 있다. ◆ 증시전문가 "1차 지지선 490~500선" =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 투자심리가 냉각됐기 때문에 우선 지지선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화증권 이 애널리스트는 "20일 이평선이 무너지면서 조정폭이 다소 확대되고있다"며 "다만 지수 500선에 대한 지지 기대력이 높기 때문에 쉽게 그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 신 애널리스트도 지난달 3월 단기고점이면서 60일 이평선이 위치한 500선을 1차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 이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으로 보면 490~500선이 저항선이며 상황논리로 보면 6월 지수가 횡보할 때 오래 머물러 있던 50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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