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현장] ㈜메츠

5년전 37명모여 플랜트 설비회사 창업<br>첫해부터 100억원 매출올려 업계 주목<br>해외시장서도 기술력 당당히 인정 받아


‘과거 미운 오리에서 이젠 세계가 알아주는 석유화학플랜트 엔지니어들로 바뀌다’ 석유화학 장치산업 설비관리 분야의 강자로 부상한 ㈜메츠(대표 이중희ㆍ울산시 남구 여천동)는 뛰어난 기술력만큼이나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회사 설립 5년만에 외국 경쟁사들을 누르고 해외 기술시장을 장악한 점도 돋보이지만 무엇보다 전직원 모두가 과거 대기업에서 뼈아픈 실패를 경험해본 ‘인생 2막’의 장본인들이기 때문이다. IMF로 인한 기업 구조조정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던 지난 2000년 말, 당시 모 석유화학업체 울산 공장 최고 책임자였던 이중희 현 ㈜메츠 대표는 이런 저런 사유로 회사에서 떠밀리게 된 부하 직원 37명을 이끌고 이듬해 초 현재의 회사를 창업했다. 이중희 대표는 “당시 30대 중반~40대초반이던 부하 직원들에게 ‘우린 다시 할 수 있다’는 의지를 심어 주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회사를 창업하자마자 전직원들이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술과 의지로 똘똘 뭉친 이 회사는 창업 첫해부터 100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려 관련 업계를 놀라게 했다. 올해는 180억원대의 매출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메츠는 석유화학 플랜트의 공정기계 및 각종 생산설비 유지ㆍ보수, 정기보수(TAR)공사, 플랜트 신설공사, 설계 구매 시공에 이르는 토털 엔지니어링 업무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복잡하기로 이름난 석유화학 플랜트의 관련 기술을 인정 받아 지난해부터 해외 기술시장에도 진출, 외국 경쟁사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실제 이 회사는 영국 BP 계열사인 인도네시아 PT-AMI, 말레이시아의 아모코 케미컬, 대만 CAPCO 등 유수의 석유화학 공장에 인력과 기술을 수출, 지금까지 약 8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또 올해 들어서는 중동지역과 중국 석유화학업체들과도 약 400만달러 상당의 엔지니어링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중희 대표는 “내년에 250억원대의 매출이 기대될 만큼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전직원 모두가 두 번 실패는 없다는 굳은 의지로 뭉쳤기 때문”이라며 “늦어도 5년 내에 세계 최강의 석유화학 플랜트 엔지니어링 회사로 발돋움 한 뒤 회사를 직원들에게 돌려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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