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번에도 중견강세?

23일 로드랜드클래식, 샷 정확도가 승부 가를 듯

‘우승 키워드는 정확도.’ 23일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시즌 6번째 대회인 로드랜드클래식(총상금 3억원)은 샷의 정확도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대회장이자 타이틀스폰서인 제주 로드랜드GC(파72ㆍ7,036야드)는 지난 2월 개장한 신설 골프장. 양잔디 페어웨이는 양탄자처럼 깨끗하고 잘 관리된 데다 다소 넓어 마음껏 휘두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나 덮어놓고 장타를 노리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자연림에 조각도로 파낸 듯이 코스가 조성돼 있어 페어웨이와 약간의 러프만 벗어나면 곧장 무성한 숲이 나타나기 때문. 얽히고 ?鰕?관목과 깊은 수풀 속에서 볼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이 골프장 코스관리를 담당하는 일본 업체 관계자는 “페어웨이와 그린 주변 숲에 볼이 들어가면 ‘분실구’(1벌타) 처리해야 하는 확률이 높다”면서 “우승의 향방은 거리보다는 샷의 정확도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같은 코스 조건에 따라 ‘중견 강세’가 이번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40세 이상 선수들은 올해 열린 KPGA 5개 대회에서 김종덕(44ㆍ나노소울), 최상호(50ㆍ빠제로), 신용진(41ㆍLG패션)이 각각 스카이힐제주오픈, KT&G매경오픈, 포카리스웨트오픈 등 3개의 우승컵을 챙기며 전에 없던 중견 또는 노장 바람을 일으켰다. 베테랑에 맞서는 20대의 대표주자는 김대섭(24ㆍSK텔레콤). 포카리스웨트오픈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김대섭은 올 시즌 2위 2차례를 포함해 4번이나 ‘톱10’에 드는 안정적인 감각을 과시하며 최상호, 최경주에 이어 상금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김형태(28)와 30대 남영우, 최호성, 박노석, 박도규 등도 우승을 벼른다. 한편 대회기간 제주 지역에 장마가 예보돼 있어 날씨와 이에 따른 집중력 유지 여부도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SBS골프채널이 23일부터 1라운드 오후1시25분, 2라운드 2시15분, 3라운드 2시에 생중계한 뒤 4라운드는 26일 오후7시30분 녹화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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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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