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건설株 국내외 시장회복 기대로 강세

해외수주 확대 모멘텀<br>금리인상 악재 이겨내


건설주들이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악재를 딛고 오히려 부동산 시장 회복과 해외수주 확대 모멘텀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며 유가증권시장의 건설업종 지수는 지난 19일 2.47%가 오르며 전체 업종 가운데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8일까지 포함하면 이틀간 4.3%가 오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시장이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을 건설사에 대한 이자부담 증가로 연결시키기 보다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였다고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부동산 시장이 저점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건설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유동성 리스크로 주가가 하락했다"면서 "하반기 부동산 규제 완화 및 입주 물량 감소 등으로 내년 주택시장 회복가능성이 부각하고 해외수주가 늘어나면서 주가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분석했다. 또 내년에도 사우디아리비아의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등 해외수주 모멘텀이 본격화되고, 국내에서도 지방이전 공공기관 청사 발주확대와 입주물량 감소에 따른 미분양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해외사업에 주력하는 업체들의 주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건설업종 주가가 전체적으로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엔지니어링(73%), 삼성물산(33%), 대림산업(31%) 등은 해외 수주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종목들의 주가가 코스피지수 상승률(15%)보다 높았다. 한 연구원은 "국내 주택시장보다는 에너지 관련 등 해외시장 확대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선택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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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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