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경주·커플스, "그립이 가장 중요"

한국프로골프(KPGA) SK텔레콤오픈(총상금 5억원)에 출전하는 `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와 `스킨스의 제왕'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그립의 중요성을 이구동성으로 역설했다. 최경주는 3일 SK텔레콤 본사에서 커플스와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은 그립과 스윙 템포가 천차만별"이라면서 "특히 그립이 가장 우선적인 과제"라고 강조.최경주는 그립을 잡는데 나름대로 `참새 잡기'와 `물에 젖은 솜 쥐기', `엎드려뻗쳐' 이론을 응용했고, 스윙 템포는 `계단 오르내리기'에 비유했다. 골프채를 잡을 때는 힘을 빼되 그립과 손바닥 사이에 공간이 없이 견고해야 스윙 파워가 클럽에 훌륭하게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 최경주가 역설하는 이론의 핵심. 최경주는 "손바닥 안에 잡힌 참새가 다치지 않으면서 날아가지 못하게끔 약하게,물에 젖은 솜에서 물이 떨어지지 않을 만큼 힘을 빼고 잡아야 한다"고 설명. 최경주는 또 "엎드려 뻗쳐를 할 때 손가락을 세워서 하는 것보다 손바닥으로 땅을 짚고 하는 것이 편하지 않으냐"면서 "골프 클럽에 힘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손바닥으로 땅을 짚듯 견고하게 그립을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경주는 이어 "스윙 템포는 두 팔을 자연스럽게 흔들면서 일정한 보폭으로 걷거나 또박또박 계단을 오르는 것처럼 한결같이 유지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플스도 그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갑을 끼지 않은 `맨손 골프'로 유명한 커플스는 "그립의 압력을 간과하는 것이 아마추어들의 가장 큰 실수"라면서 "부드럽고도 견고하고, 편안하다고 생각하는그립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커플스는 또 "1주일에 한 차례 이상 골프를 치고, 레슨을 지속적으로 받아야 기복이 없이 꾸준한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기후가 텁텁한 미국 시애틀에서 자랐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장갑을 끼지않은 것이 습관이 됐다는 커플스는 스킨스를 잘하는 비결에 대해 "스킨스는 행운의 게임"이라면서 "편안하게 즐기다 보니 행운이 많이 오더라"고 말했다. 25년째 투어 무대를 뛴 커플스는 "나이가 많아도 퍼팅만 잘하면 PGA의 젊은 선수들과 겨룰만 하다"며 앞으로 남은 투어 활동의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