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키코 피해 中企의 해외지사役 강화"

조환익 KOTRA사장

“키코(KIKO)로 피해를 본 중소 수출기업을 집중 지원하겠습니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1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환율 이상급등으로 건실한 중소 수출업체의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오는 11월부터 이들 기업의 해외지사 역할을 KOTRA가 대신 맡는 ‘지사화사업’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우선 키코로 피해를 당한 업체 중 충분한 수출잠재력을 지닌 곳을 엄정하게 선별한 뒤 이들의 각국 현지 영업ㆍ조사활동을 KOTRA의 코리아비즈니스센터(옛 해외무역관)에 맡길 예정이다. 이를 통해 키코에 따른 고통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수출통로를 시원하게 뚫어주겠다는 구상이다. 조 사장은 최근의 경제위기에 대해 “일부 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 시장이 동반 침체되고 있는 양상이라 중소 수출기업의 현장 분위기는 일반인이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조 사장은 “중소기업은 큰 빗속에서 토지를 지탱하는 풀뿌리와 같아 이들이 위기로 부실해질 경우 큰 나무인 대기업도 위험해질 수 있다”면서 “때문에 중소기업 수출지원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최근 해외 바이어의 주문량을 점검해본 결과 통상 4~5개월 전에 발주되는 크리스마스 특수가 20~30%나 줄어들었다”면서 “이번 4ㆍ4분기에는 남은 수출역량을 모두 쏟아 부어야 하는 만큼 KOTRA가 발로 뛸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다는 각오로 업무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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