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수학능력시험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일선 교사들과 당사자인 학생들은 대체로 현재의 틀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미비점에 대한 보완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능개편연구위원회가 내놓은 방안중 수능시험을 I, Ⅱ로 나눠 두번 보는 방안보다 현행 수능 1회의 틀을 선호하는 분위기다.반포고 이옥근(영어담당) 교사는 "수능을 두번 보는 것은 결국 학생들의 학업부담을 가중시키고, 사교육 의존도를 더욱 높여 공교육을 위기로 몰아 넣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고 김영규(국사) 교사는 '수능 2회 방안'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제7차 교육과정에 따르는 심화 선택과목의 평가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1학년때 배우는 공통과목은 1회에 걸쳐 수능을 실시하고, 2, 3학년때 배우는 선택과목은 내신만 반영에 공교육을 강화하자"며 대안을 제시했다.
입시 당사자인 중3 학생들도 수능개편안이 크게 바뀌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강남 K중학교 3학년에 다니는 김선탁(15)군은 "수능을 1학년때와 3학년때 두번 치르면 고교생활 내내 입시만 치르다 졸업하라는 것이냐"며 "현재의 제도를 크게 바꾸지 말고 새 교과내용만 담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