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흐름 방해 '죽상혈전증' 주의보

심근경색·뇌졸중등 합병증 유발<br>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등 효과

최근 ‘죽상혈전증’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죽상혈전증이란 혈전(피떡)이 혈관 속을 떠돌아다니다 동맥경화로 인해 좁아진 혈관 부위에 조금씩 달라붙으면서 피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혈관을 막아 일으키는 질환이다. 혈전이 관상동맥의 흐름을 방해하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심장발작)이, 뇌혈관의 흐름을 막으면 뇌졸중, 다리로 혈액을 운반하는 말초동맥의 혈류를 방해하면 말초동맥질환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실생활에서 죽상혈전증 발병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44개국 67,888명의 환자의 기록을 1년간 관찰한 세계 최초의 죽상혈전증 역학 조사인 ‘REACH’ 연구결과에 따르면 평균 8명 중 1명이 심장, 뇌 및 다리 혈관이 막히는 죽상혈전증에 의한 합병증(심근경색, 뇌졸중, 말초동맥질환)으로 사망에 이르거나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번 역학조사에 한국 책임 연구자로 참여한 오동주 교수(고대 구로 병원)는 "이번 조사 결과는 뇌졸중, 심근경색, 말초동맥질환을 각각의 개별 질환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죽상혈전증이라는 공통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총체적인 접근법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죽상혈전증의 경우 꾸준한 치료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런 죽상혈전증의 치료 및 예방에는 '저용량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등의 성분을 가진 약들이 사용되기도 한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매년 3,200만건 이상의 죽상혈전증 질환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죽상혈전증은 60세 이상의 인구에서 평균수명을 8~12년 단축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심각한 질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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