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5월 7일] 체중 조절이 당뇨병 정복의 지름길

당뇨병은 세계에서 10초마다 1명씩 1년에 모두 380만명이 사망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는 질환이다. 특히 아시아에서 당뇨병 환자의 증가세가 가파른데 미국의 경우 지난 40년 동안 당뇨병 환자가 4%에서 8%로 2배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우리나라ㆍ중국ㆍ태국에서는 3배에서 5배까지 증가했다. 지난 2005년 통계청 기록에 따르면 한국에서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만1,802명으로 10만명당 24.2명의 사망률을 나타내고 있다. 당뇨병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병될 수 있지만 40대 이후 가장 많이 발생되는 질환으로 비만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즉 40대 이상 중ㆍ장년층에게 있어 비만은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3.7배나 높이는 위험인자이자 인슐린 결핍이라는 제2형 당뇨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비만한 사람은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분비된 인슐린이 세포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못한다. 인슐린이 세포에 혈중의 포도당을 넣어주는 작용을 잘 못해 혈중의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고 혈중에 높은 포도당은 체내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키면서 혈관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당뇨병이 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식 습관 개선, 운동요법 등을 통한 체중 조절은 당뇨병 관리의 기본이다. 식사요법과 운동만으로 혈당 관리가 어려울 때는 인슐린 주사나 경구용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체내 인슐린이 부족한 제1형 당뇨병 환자뿐만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과 함께 상대적인 인슐린 결핍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인슐린 요법으로 췌장을 보호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인슐린 제제 사용시 흔히 체중이 증가하는데 이는 인슐린이 음식의 지방화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슐린 치료로 인한 체중 증가 위험을 크게 감소시킨 기저형 인슐린 제제가 있어 당뇨병 환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덜해졌다. 당뇨병 관리에 있어 자가요법이 중요한 만큼 환자 스스로가 자신의 당뇨병 상태와 체중 등을 고려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인슐린 제제를 선택한다면 장기적으로 저혈당이나 체중증가의 위험을 줄이면서 효과적인 혈당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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