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수신기 업체들이 안테나 크기 때문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DMB 방송 수신율을 높이기 위해 최소 20㎝ 이상의 안테나를 사용해야 하지만 수신기 크기도 커지고 모양도 좋지 않다. 크기와 수신율을모두 만족하는 `액티브 안테나'는 가격이 일반 안테나의 5배에 달해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
물론 수신율을 높이기 위해서 DMB수신기 내부의 RF 수신기 성능을 끌어올리면되지만 중소기업 차원에서 이런 기술력을 확보가 쉽지 않다.
일부 업체는 비용문제로 안테나 길이를 절반 이하로 줄인 DMB수신기를 출시했다가 수신 감도가 떨어진다는 원성에 보조 안테나를 추가 지급하는 등 고생을 하기도했다.
코발트 테크놀로지 관계자는 "30㎝ 길이의 안테나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는USB 크기보다 작은 초소형 제품이 나올 수 없다"며 "이 때문에 일반 로드 안테나와함께 차량용 안테나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제품 디자인이 상대적으로 좋을 수 없고 휴대하기에 불편한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관악산, 남산, 용문산 등 3곳밖에 없는 지상파DMB 송신소를 늘리고 도심 곳곳에 중계기를 확충하면 안테나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수 있다"며 "그러나 지상파DMB 사업자들에게 이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성DMB의 경우 TU미디어가 지하철을 비롯 전국 주요 도시의 중심가에 3천억원 가량의 자금을 투자, 중계기를 이미 설치했기 때문에 안테나 길이 문제가 지상파 DMB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