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9천600억원 상당 차이나유니콤 CB매입
차이나유니콤과 전략적 제휴로 중국시장 교두보 확보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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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017670]은 중국 제2의 이동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과의 사업협력을 통한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10억달러(9천617억여원) 상당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SK텔레콤은 20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차이나유니콤 CB매입에 대해 이 같이 결정하고 21일 오후 6시 베이징 차이나유니콤 본사에서 김신배 SK텔레콤 사장과 챵샤오삥 차이나유니콤 회장 등 양사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갖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에 따라 차이나유니콤의 홍콩상장법인인 China Unicom Limited(CUHK)가 발행하는 10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매입하게 된다. CUHK는 중국내 실질적 통신운영 기업인 차이나유니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이 CUHK로부터 인수할 CB를 추후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취득주식수는 8억9천974만5천75주이며 CUHK 전체지분의 6.6%에 해당한다. CB전환권 행사 기간은 발행일 1년후 부터 만기 7일전까지이다.
SK텔레콤은 발행일로부터 2년 경과시점에 행사가 가능한 풋 옵션(Put Option)을 보유한 3년 만기 사모 CB를 다음달 5일 정식 인수할 예정이며 발행일로부터 1년간 SK텔레콤 계열사외 제3자에 대한 CD 양도가 제한돼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전략적 제휴에 따라 차이나유니콤의 CDMA사업에서 단말기 공동소싱(Sourcing), 부가서비스 공동개발, 플랫폼 공동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하게 되며 상호협의체와 공동조직을 운영하면서 상호협력을 강화하게 된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세계 최대의 시장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결합함으로써 세계CDMA시장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고 중국에서도 CDMA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이될 것"이라며 "이번 CB매입을 통한 전략적 제휴는 중국시장에 직접 진출할 수 있는 물꼬를 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 양사는 2001년부터 자동로밍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2004년 중국 최초 부가통신서비스 합작법인인 `UNISK'를 설립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6/21 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