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3 승부株를 찾아라] 새해 황금알 낳을 코스닥株는

인터넷·휴대폰부품株 '시선집중'올해 코스닥시장에서 황금알은 어떤 종목일까. 이라크 긴장고조와 북핵 파문, 경기 침체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코스닥시장이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지만 낭중지추(囊中之錐) 종목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인터넷주와 휴대폰 부품, LCD부품, DVR관련 종목들이 올해 최고의 수익률을 낼 우량종목으로 꼽았다. 실적 호전을 보이고 있는데다 성장성이 뒷받침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터넷업체는 지난해 흑자구조로 전환된 후 앞으로는 투자비용은 별로 늘지 않으면서 본격적인 성장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폰 및 LCD 부품주는 국내 휴대폰 생산업체들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어 실적호전 지속이 예상되고 DVR은 앞으로 2~3년간 고속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ㆍLGㆍ현대ㆍ대우ㆍ대신 등 5대 증권사 리서치팀은 올 코스닥종목 중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다음과 유일전자, NHN, 파인디앤씨, 서울반도체, 아이디스, 강원랜드, LG홈쇼핑 등을 제시했다. 다음과 유일전자는 5개 증권사중 4개 증권사에서 투자 유망종목으로 꼽혔고 NHNㆍ파인디앤씨ㆍ서울반도체ㆍ아이디스ㆍ강원랜드ㆍLG홈쇼핑 등은 3개 증권사로부터 복수추천을 받았다. ◇인터넷주 추천 러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종목군은 인터넷 관련주다. 삼성증권은 NHN이 검색서비스를 중심으로 4대 사업분야에서 골고루 매출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4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게 매력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음도 포탈시장 1위라는 확고한 지위를 바탕으로 이익확대 국면에 진입한 점을 투자의 포인트로 제시했다. 대신증권과 현대증권도 인터넷주 중 다음과 NHN을 투자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강록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다음은 설비투자 비용 감소속에 매출은 크게 늘어나고 NHN도 한게임과 네이버의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안정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LG투자증권은 인터넷 경매분야에서 미국과 유럽에선 이베이가, 일본에선 야후가 독점적 지위를 형성했지만 한국에서는 옥션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휴대폰ㆍLCD부품, DVR종목도 주목대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휴대폰과 LCD에 대한 설비투자를 확대하면서 세계시장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이들에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들도 실적호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휴대폰 부품주 유망주로 키패드 분야 기술력 세계1위업체인 유일전자와 휴대폰 외장부품 모듈 등을 생산하는 KH바텍, 휴대폰 LED를 제조하는 서울반도체, 휴대폰 충전기와 함께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생산하는 알에프텍 등 4개를 꼽았다. LCD 부품업체로는 파인디앤씨를 추천했다. LG증권은 대만과 중국에서 고성능 키패드을 채택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음을 고려해 고성능 키패드을 생산하고 중국 공장을 건설한 유일전자를 주목할 것을 권했다. 노근창 LG증권 연구원은 "유일전자는 지난해 거래선 다원화로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늘었으며 올해도 실적호전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유일전자와 서울반도체, 평면발광장치 생산업체인 한성엘컴텍과 파인디앤씨를 꼽았다. DVR업체도 올해를 화려하게 수놓을 유망종목으로 거론됐다. DVR 산업이 CCTV를 대체하면서 앞으로 3년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DVR 관련주 중 아이디스에 대한 추천이 많으며 코디콤도 유망종목으로 제시됐다. ◇2002년 상승률 상위종목 한편 지난해에는 코스닥지수가 3월 하순께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10월과 연말에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로 인해 대부분 코스닥종목의 연말 주가는 연초대비 하락하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수익을 내고 흑자로 돌아선 종목들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고속도로 휴계소 운영을 바탕으로 콘덴서사업을 펼치고 있는 디지털텍으로 연초대비 135% 올랐고 하나투어 132%, LG마이크론 109%, 유일전자 74%, 피에스텍 74%, 디지아이 70%, 한성엘컴텍 69%, 대원산업 64%, 덴소풍성ㆍ무림제지 46%, 신세계푸드 41%, 네티션닷컴 41% 순으로 상승률을 나타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라크 긴장고조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지는 종목들은 올해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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