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I 남북경협 설문조사업체등 절반이상 부정적
남북 경제협력에 대해 교역업체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내년 남북 교역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는 사람은 과반수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남북 교역업체 74개와 전문가 32명을 대상으로 남북경협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 내년 남북 교역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업체와 전문가 모두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는 47.3%, 37.5%를 기록했다. 남북 교역사업을 통해 실제 경제적 이윤을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교역업체 절반 이상(55.4%)이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개성공단 입주의사에 대해 입주를 구체적으로 계획한 업체는 2.7%, 긍정적으로 고려하는 업체는 18.9%로 소수에 불과했다.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3.8%를 차지했다.
개성공단이 성공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해 교역업체들은 ▲ 전력ㆍ통신ㆍ용수 등 인프라 확충의 보장 35.1% ▲ 세금ㆍ규제ㆍ소유권 등 제도적인 문제 23.0% ▲ 해외 혹은 남한으로의 물품수송 용이 21.6% ▲ 노동공급 및 임금에 대한 협상가능 10.8% 등을 꼽았다.
북한 내 가장 바람직한 투자지역으로 업체들은 ▲ 개성 40.5% ▲ 신의주 23.0% ▲ 남포18.9% ▲ 원산 6.8% ▲ 청진 5.4% 순으로 응답한 반면 전문가들은 개성(59.4%)과 남포(37.5%)만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