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카드부문 경영실태 검사

금융감독원이 조흥, 국민, 제일, 한미, 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부문에 대한 전면 실태검사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를 통해 연체율 등 신용카드 영업의 경영실태 전반과 함께 미성년자에 대한 카드발급 여부 등 관련 규정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21일 “일부 은행의 올 상반기 신용카드 부문 경영상태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주부터 이번 주 말까지 2주간 일정으로 카드영업이 은행영업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 등에 대한 점검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검사에서는 아울러 은행들이 미성년자에 대한 카드발급과 모집인을 통한 불법 카드모집 방지를 위한 제도 운영 여부 등 신용카드 관련 규정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지 등도 중점적으로 살펴 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이에 앞서 이달 초 각 은행에 공문을 보내 오는 9월 말을 기준으로 1개월 이상 연체율이 10% 이상이고 카드사업 부문의 영업실적이 최근 1년간 적자인 은행에 대해서는 카드부문의 건전성 제고방안을 담은 이행각서(MOU)를 체결하도록 하는 등 은행계 카드에 대한 감독기준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통보했다. 따라서 이번 검사는 전업계 카드사에 이어 오는 9월부터 은행 신용카드 부문에 대해서도 감독기준을 강화하는데 따른 사전 점검의 성격도 띠고 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실태검사를 통해 은행들이 신용카드 부문의 건전성 관리 등을 철저히 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어 이르면 오는 8월 말부터 전업카드사들에 대해서도 자본확충 등 자구노력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여부와 함께 경영전반에 대한 경영실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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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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