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원 기획재정부 재정업무관리관은 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분매각과 관련해 베이징공항을 예로 들며 “(국제공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라고 말했다.
이 관리관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천공항이 서비스 평가 1위라고 하지만 아직 경영효율화 등을 통한 발전 가능성이 남아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 관리관은 “인천공항은 일본과 중국 사이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가야 하는데 환승률이 12%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외국 주요 공항 운영사와의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지분 매각이나 경영효율화 방식은 공개 토론회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이 관리관은 덧붙였다.
한국공항공사 소유의 지방공항 매각과 관련해 그는 “한 개 기관에서 여러 개 공항을 관리하므로 경쟁력이 떨어져 효율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몇 개를 매각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영철 재정부 공공정책국장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전기ㆍ가스ㆍ수도ㆍ의료보험 등 4개 부문은 민영화하지 않겠다는 정부 방침은 계속 유효하다”면서 “지자체가 보유한 지방 상수도를 민간위탁하자는 것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마련하는 선진화 방안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