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5380)가 현대카드 등 금융계열사 지원에 대한 우리사주조합의 소송제기 방침이 전해지며 약세를 보였다. 3일 연속 하락세다.
현대차는 19일 33만여주의 외국인 매물이 나오면서 전일보다 1,350원(3.54%) 떨어진 3만6,750원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세는 우리사주조합이 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금융계열사 지원은 부당하다며 주주대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사주조합은 이날 계열 금융사에 대한 지원으로 지난 상반기에 2,347억원 규모의 지분법평가손실이 발생했다며 투자손실을 예상한 무리한 투자를 단행한 만큼 8명의 등기 이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이 같은 조합의 방침에 대해 단기적인 시각에 치우친 분석이라고 평가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일시적으로 지분법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카드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우수한 사업”이라며 “특히 카드사 에 대한 유상증자에서 안건회계법인이 주당 순자산가치를 5,000원으로 심사한 만큼 액면가로 증자에 참여한 것은 큰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