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産 페라리 예상판매價 1,000억弗
'1,000만달러(120억원)짜리 자동차가 등장할까'
신형 포르쉐 카레라 100대를 살 수 있는 가격의 주인공은 지난 63년 만들어진 페라리. 오는 19일 영국 경매업체인 본함스앤브룩스가 내놓을 1963년형 빨간색 페라리GTO의 예상 판매 가격이다. 지금까지 경매로 팔린 자동차의 최고 가격은 770만달러로 지난 87년 경매업체인 크리스티에 의해 팔린 1932년형 부가티 로얄이다.
이처럼 오래된 자동차가 천문학적인 숫자를 앞에다 걸 수 있는 건 그 안에 담긴 역사때문이다.
페라리GTO는 전설적인 스포츠카로 이제까지 39대만이 생산됐고 고성능과 아름다운 디자인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단지 이같은 경력만으로는 1,000만달러를 호가할 수 없다.
본함스앤브룩스는 이번에 판매할 페라리의 매력적인 특성들을 홍보하는 전략을 세웠다.
섀시번호가 4293GT인 이 차는 한번도 큰 사고가 난 적이 없으며 생산시 장착했던 V12 3.0리터 엔진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63년 세계적인 자동차경주인 르망에 출전 2개의 트로피를 받은 진기록을 갖고 있다.
최원정기자